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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8-03 조회수 : 1716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14,27)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십니다.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댑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 역시 이런 제자들의 모습이지 않을까?'에 마음이 머물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 안에 머물러 보았습니다.


거센 풍랑이 이는 삶의 자리로 나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두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나는 아닌지?


정말 예수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시길 바라고, 나와 함께 하시길 원하고 있는지?


"제가 지금 이런 저런 일로 바쁘니, 천천히 오시고, 다음에 예수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을 자꾸만 뒤로 미루는 나는 아닌지?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고, 누구를 두려워하고 있는가?


두려워하지 말고 물 위를 걸어 "오너라"는 예수님 말씀에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갑니다.

그러나 거센 바람이라는 두려움 앞에서 넘어집니다.

그리고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일으켜 세워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마태14,31)


'예수님의 손'을 맞잡읍시다!

언제나 나를 향해 손을 내밀고 계시는 '구원의 손'을 맞잡읍시다!


예수님과 함께라면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 어떠한 풍랑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 거세게 일고 있는 '코로나 풍랑'이 우리에게 던지는 외침은, "얼른 내 손을 잡으라."는 주님의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손을 잡으려면,

낮아져야 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낮은 곳에 계시고,

오늘 독서에서 모세의 모습처럼, 주님께서는 겸손한 이들 안에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일로, 지금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나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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