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하신 형제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복음은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고 누룩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이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입니다.
그리고 밀가루 속에 누룩을 넣으면 온통 부풀어 오릅니다.
이 비유가 이런 의미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이미와 아직인 하느님의 나라는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작은 희생과 작은 기도와 작은 나눔에서부터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되고 완성된다.'
'예수님 마음 안에서 나오는 나의 작은 생각과 말과 행위는 결코 작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낸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갖고 있는 아이를 두고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안드레아의 말은 지극히 현실적인 말입니다.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는데,
어느 누구도 그의 말이 틀렸다고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소용없어 보이는 것에 예수님께서 개입하십니다.
그리고 그 소용없어 보이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십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가능으로 바뀌는 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성모님 손 꼭 잡고 기적을 만들어 봅시다!
작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작은 것에 충실 합시다!
그래서 이미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 안에 함께 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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