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모여 든 군중에게,
씨가 길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지 않고, 좋은 땅에 떨어져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비유 끝에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들음'에 대한 묵상입니다.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끄시기 위한 예수님의 구체적인 땀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많은 비유를 들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들을 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이스라엘과 유다교의 지배층을 이루고 있었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귀는 오로지 세속적인 것에만 열려져 있었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만 열려져 있었습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예수님의 이 말씀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 전하시고자 하는 '숨은 소리'를 들으라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이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강론이나 강의를 통해 들려오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단순하게 잘 들으려면, 그리고 하느님 말씀 안에 숨겨져 있는 숨은 소리를 잘 들으려면, 그것을 잘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가 있어야 합니다.
죽음과 함께 사라지고 말 것들에만 갇혀 있으면, 하느님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소리를 듣더라도 그것을 세속적인 소리로 듣게 됩니다.
오늘도, 다양하게 들려오는 하느님의 소리를 잘 듣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깨어 있는 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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