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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0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7-20 조회수 : 174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알려주셨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마태 12,41).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42절)라고 하셨다. 여기서 마귀는 예수님의 친척들을 등장시켜 그리스도의 신성의 본질을 흐리게 하려고 한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 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47절). 이 말은 “예수여, 그대는 땅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어째서 하늘에서 왔다고 자랑하는가?”하는 것이며, 인간에게서 태어난 사람이 하느님의 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48절)하고 반문하시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49-50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게 되면 누구나 가릴 것 없이 예수님의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고 어머니가 된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인간적인 혈연관계의 부모와 자녀 간에, 형제간의 정과 예의를 무시하는 말씀이 아니다. 오히려 그 본분에 대한 완성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의 가족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 10,37)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들의 모습은 하느님의 자녀의 모습, 즉 그리스도의 형제자매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진리를 밝혀주시는 것이다. 이제는 하느님의 가족으로 변화되고 성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우리가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것은 죄 많고 부족한 우리를 당신의 형제, 자매로 받아주셨다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50절) 예수님은 이 말씀으로 당신의 어머니를 극구 칭찬하시는 말씀이 된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당신의 신앙으로 고백하였기에 말씀이신 하느님의 아들을 이 세상에 낳아 주셨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아버지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아온 당신의 어머니를 칭찬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이제는 말씀을 따르고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의 형제도 될 수 있고, 자매도 된다. 그 어머니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복음을 전함으로써 주님을 낳아줄 수 있을 때, 복음을 듣는 이들의 마음에 그분을 낳아줄 수 있을 때 그래서 그들의 마음에 주님께 대한 사랑이 생겨나도록 하는 그 순간 주님의 어머니가 된다. 
 
이제부터 나 자신의 삶이 마리아가 될 때, 작은 마리아로써 진정으로 세상에 그리스도를 낳아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작은 마리아의 삶을 통하여 참다운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이루게 된다. 이 세상에 성체성사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시듯이, 왜 성모님께서 계실 수 있도록 하지 않으신 이유를 우리를 통하여 마리아를 보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어떤 분은 말씀하셨다. 마리아가 되어야 그리스도를 완전하게 전해줄 수 있음을 잘 알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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