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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7-12 조회수 : 2117

'숨겨져 있는 평화!'


'마태10,34'의 말씀을 문자적 의미로만 받아들인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갈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 말씀 안에 숨겨져 있는 깊은 영적의미와 숨겨져 있는 평화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 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14,27)


오늘 복음에서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라는 말씀에 숨어있는 깊은 영적의미를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결단, 단호함, 끊어버림'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른 평화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십자가 없는 평화이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십자가 뒤에 숨겨져 있는 평화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십자가의 역설'이며, 부활과 참평화는 십자가 바로 그 너머에 있다는 역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평화를 얻으려면 먼저 십자가의 역설을 믿고 받아들이는 과감한 결단과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죄악들과 우상들,

곧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끊어내야 합니다.


그 너머에 참평화가 있다는 것이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강한 메시지라고 묵상했습니다.


세상 가치나 힘과 권력과 적당히 타협하거나, 이념 논리에 빠져 너와 나를 끊임없이 가르는 가운데에서 누리는 '거짓 평화' 속에 살지 말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평화'를 얻기 위해 애쓰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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