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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7-04 조회수 : 2072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마르6,2)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으로 가십니다. 그곳에서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십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며..."(마르6,2-3) 하면서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르6,4) 무엇이 그들에게 그런 마음을 갖게 했을까? 예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그들의 앎과 그 앎에서 시작된 편견과 선입견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그 앎이 나의 삶으로 이어지지 않고, 지식적인 앎으로만 남아 있다면, 그 앎은 너를 판단하고 단죄하는 도구가 되기 쉽습니다.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은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예수님을 대했으며, 그곳에서 예수님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있는 곳에 우리가 바라는 기적도 있다.'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인데, 에제키엘 예언자를 부르신 주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저 자손들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에제2,4) 그리고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2코린12,7) 라고 말하면서,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라고 말합니다. 허물이 많은 우리를 위해 파견되신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요 그리스도로 굳게 믿읍시다! 그리고 나의 허물을 감추지 말고, 기쁘게 하느님 앞에 드러냅시다! 그래서 하느님 자비에 힘입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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