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병자를 고치시다!'
'중풍'은 온 몸이나 몸의 일부가 마비되는 병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 중풍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병을 죄인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벌'로 생각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죄를 먼저 용서해 주심으로써 그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지니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선포됩니다.
오늘 복음 묵상을 통해,
두 가지에 대해 묵상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우리 주변에는 육의 중풍 환자들도 많지만,
영의 중풍 환자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육의 중풍'은 우리 몸에 중요한 신체기관인 뇌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을 때 생기는 병입니다.
'영의 중풍'은 영이 메말라 있는 병입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메말라 있는 병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영이 메말라 있는 영의 중풍 환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런 영의 중풍 환자들을 주님께로 데리고 와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7월의 첫 날입니다.
그리고 곧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도 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은 어수선한 상황이고, 변이된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에서 7월을 맞이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은 영이 메말라 있는 영의 중풍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영이 치유되어야, 곧 나만의 구원이 아니라, 너의 구원을 위해서도 애쓰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넘쳐나야, 이런 어려운 상황들이 치유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아들 이사악까지도 기꺼이 바치는 아브라함의 큰 믿음을 본받아, 우리도 믿음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함께 나눕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