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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28 조회수 : 2593

오늘은 교회 초기 영지주의 이단과 맞서 싸우면서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데 많은 힘을 쏟으신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가 17년 전에 사제서품을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사제서품 성구(루카6,36)처럼 하느님을 닮은 '자비로운 사제'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청합니다.


'예수님 복음 선포의 삶'은, 예수님 말씀처럼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삶,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장소가 없는, 그야말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삶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삶을 잘 따랐던 성인들 중에 한 분이 바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그는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으면서, 예수님처럼 복음 선포를 위한 '나그네와 순례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예수님을 붙드는 이들에게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루카4,43)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어느 한 곳에 정주하지 않으시고,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이는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 사랑과 자비의 드러남'입니다.


오늘 독서인 창세기의 말씀(18,16-33)도,

하느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간절한 중재에도 불구하고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게 된 이유는 죄악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 안에 '의인 열 명'이 없었기 때문에, 아니 '의인 한 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의인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내가 의인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 다짐을 해 보게 됩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자비를 따라가고,

의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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