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마르7,29)
우리의 믿음은 믿었던 분께서 나의 청을 들어주시지 않았다고 생각될 때 드러납니다.
곧 고통과 시련 앞에서 나의 믿음의 정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니 고통과 시련이 나쁜 것만은 아니네요.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금 나의 마음과 믿음을 알게 해주니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시리아의 페니키아 여인은 예수님으로부터 강아지 취급, 개 취급을 당하는 가운데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로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 마음은 예수님만이 마귀들린 자신의 딸을 낫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확고한 믿음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이요 믿음입니다.
이 여인의 확고한 믿음이 작은 고통과 시련 앞에서 쉽게 흔들리고 포기하려는 우리의 약한 믿음을 성찰하게 합니다.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로마8,18)
누가 진짜 성공한 사람일까?
고통과 시련을 믿음으로 이겨낸 사람이 아닐까요!
시에나의 페니키아 여인처럼 굳건한 믿음 안에서 승리하는 자 되도록 합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은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해서 선을 이루시려는 주님의 마음이요 선물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기쁘게 받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주님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진정한 협력자이신 주님 손 꼭 잡고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때때로 이념들 때문에 두 가지 해로운 오류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는 복음의 이러한 요구들을 자신이 주님과 맺는 개별적 관계, 주님과의 내적 결합, 주님 은총에 대한 열린 마음과 분리시키는 그리스도인들의 오류입니다. 그렇게 하여 그리스도교는 일종의 비정부 기구로 변질됩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00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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