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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2-13 조회수 : 309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르7,20)


어느덧 제주에서의 시간도 서서히 마무리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6개의 제주 올레코스 완주와 한라산에 등반과 백록담 미사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2019. 2.8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성판악에서 한라산을 오른 날이고, 백록담에서 미사를 드린 날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매우 맑고 화창한 날씨를 선물로 주셔서 한라산 정상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바라본 날입니다.


에덴동산은 태초에 창조주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삶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에덴동산이 공교롭게도 하느님의 모상인 곧 하느님 최고의 창조물인 인간에 의해서 점점 더럽혀지고 파괴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종말의 때를 인간 스스로가 앞당기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들이 함께 더불어 잘 살게 하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다스림의 소명인데, 이 소중한 소명을 잊어버린 채 인간만, 우리만,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결과입니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과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르7,20-23)


내 마음의 창고 안에 자리잡고 있는 나쁜 생각들이 에덴동산을 더럽히고 파괴하는 주범입니다.


그러니 회개의 우선적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믿음과 기도와 말씀 안에서 날마다 회개하는 하느님의 모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세대들의 해방을 위해서도 분명히 공정한 사회 경제 체제의 회복을 목표로 해야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더 이상 배척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99항)


"나이든 노숙자가 길에서 얼어 죽은 것은 기사화되지 않으면서, 주가지수가 조금만 내려가도 기사화되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이것이 바로 배척입니다."

('복음의 기쁨', 53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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