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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2-12 조회수 : 317

< 연중 제5주간 화요일 >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마르7,9)


그리스도교는 '계시종교'입니다.

이는 믿어야 할 교리가 이미 다 드러나 있는 종교라는 뜻입니다.


계시에는 중요한 두 원천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이고, 또 하나는 성전입니다.

성경은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고,

성전은 전해져 오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성전은 예수님 시대 이후 교부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져 오고 있는 거룩한 전통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이 성전을 계시의 원천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가톨릭은 성전도 계시의 중요한 원천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본질입니다.

성전은 본질인 성경에 대한 설명이고, 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성전도 소중한 계시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성경 없는 성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본질이 없는 전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성전은 성경을 위해서 있고,

전통은 본질을 위해서 있습니다.


전통 위에 존재하는 본질은

창조주 하느님이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성령이십니다.

그리고 말씀인 성경이고,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본질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전통 위에 있는 본질을 따라가고, 본질을 사는 참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밤에 거리의 노숙자를 만났을 때 그를 골칫거리, 게으름뱅이, 길을 막는 걸림돌, 양심을 찌르는 가시, 정치인이 풀어야 하는 과제, 심지어 공공장소를 어지럽히는 쓰레기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믿음과 사랑으로 그에게 응대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그 사람을 자신과 똑같이 존엄한 인간, 아버지께 무한한 사랑을 받는 피조물, 하느님의 모상, 예수 그리스도께 구원받은 형제자매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이 생생한 인식 없이 과연 성덕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98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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