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주일 >
- 해외 원조 주일 -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4,21)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곧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눈먼 이들에게 다시봄을, 억압받는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이 성경 말씀이 오늘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희년 선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근본이유입니다.
'죽음과 나눔!'
이 세상에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순서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세상 진리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주위에는 이 진리를 거스르는 바보들이 많습니다.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는 바보들...
절대로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에 집착하면서 결코 놓지 않으려는 바보들...
그리고 자기 자녀들에게 더 많은 재산을 남겨주지 못해 안달하는 바보들...
바보가 되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더 지혜로워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오늘은 '해외원조주일'입니다.
지구촌 곳곳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나눔을 하는 날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1코린12,27)
그리스도의 지체답게 사랑의 나눔을 통해 곧 다가올 나의 죽음을 잘 준비하는 우리들, 그래서 참으로 행복한 우리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올레길 9코스(대평~월라봉~화순, 7.6키로)와 14-1코스(저지마을~문도지오름~저지곶자왈~오설록, 9.2키로)를 걸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겨울다운 날씨를 제대로 체험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용서하는 사람들, 일흔일곱 번까지도 용서하는 사람들을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용서받은 이들의 군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보고 행동하는 것이 곧 성덕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82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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