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이방인의 사도라고 불리는 바오로는 처음부터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철저한 그리스도교 박해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다마스쿠스라는 곳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박해자에서 복음 선포자로 대변신을 합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사도22,6)
그의 대변신(회심)이 예루살렘 교회를 뛰어넘어 이방인 지역에 복음이 전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의 다마스쿠스?
내가 예수님을 만나는 그 자리, 내가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는 바로 그 자리가 나의 다마스쿠스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매순간 우리가 해야할 중요한 일은 바로 회심(회개), 곧 주님께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기쁨을 너에게 전하는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내가 복음을 전하려면
예수님께로 돌아가서 내가 먼저 복음이 되고,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화의 진리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가장 슬픈 일...
수도자와 사제로 살아가면서 가장 슬픈 일...
그것은 바로 지금 내가 복음이 되지 못하고, 기쁨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복음이시고 기쁨이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사도22,16)
우리도 하나니아스처럼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복음 선포자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오늘 복음이 되고, 오늘 기쁨이 되려고 애쓰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것이다.'
자비에는 두 측면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을 위하여 베풀고 도와주고 봉사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 또한 여기에 포함됩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80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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