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주간 화요일 >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마르1,25)
어제는 제주 올레길 21코스(세화~하도~지미봉~올레코스 종착지, 10.8키로)를 걸었습니다.
제주도 올레코스는 1~21코스와 1-1코스(우도), 7-1코스(제주월드컵경기장~서귀포 올레), 10-1코스(가파도), 14-1(저지~오설록), 18-1코스(추자도)를 포함해 전체 26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총길이는 A코스 B코스를 포함해서 429.9키로미터입니다.
완주와 덤으로 한라산 등반까지.
저는 어제까지 7개 코스(15-21)를 걸었고, 길이는 117.9키로미터입니다.
제주 올레길은 제 인생에 중요한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큰 축복이고 큰 선물이라는 묵상을 깊이 했습니다.
행복하게 걷고 있습니다.
기쁘게 걷고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걷고 있습니다.
'정도(바른길)를 걸어라!'
제주도 올레길의 정도를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정도를 벗어나 빠른 지름길을 걷고 싶은 유혹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정도를 걸었습니다.
정도가 아니면 돌아왔고, 끝까지 정도를 찾아 걸었습니다.
이것이 제게는 너무나도 중요했고, 커다란 의미였습니다.
가장 멋진 안식년의 마무리이고, 제게 주어지는 마지막 안식년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안식년이 아니라 '워룸(war room)'입니다.
잘 기억하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 인생의 제3막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참신자로, 참수도자로, 참사제로 살아오지 못한 지난 시간들을 깊이 반성합니다. 그리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용서를 청합니다.
늘 나와 함께 동행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성령이 정도(바른길)입니다.
성령을 따라갑시다!
더러운 영을 따라가지 말고.
그리고 다시 시작합시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오늘 하루 쉽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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