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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1-10 조회수 : 260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4,21)


'정도(바른길)를 걸어라!'


어제는 제주 올레길 16코스(고내포구~광녕1리사무소, 15.8키로)를 걸었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보니 여기가 제주 올레길의 정도라는 두 표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파란색(제주시와 바다를 상징)과 오렌지색(서귀포시와 감귤을 상징)의 안내표지입니다. 이 표지는 갈림길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10-20미터 간격으로 매달려 있는 리본이었습니다. 만약 이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올레길을 잘못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정도는 나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정도는 지름길이 아니었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가는 길이었습니다. 평탄한 길 보다는 오르내리는 길이었고, 거친 길이었으며, 산(오름)까지도 오르게 하는 길이었습니다.


정도는 제주 올레길을 걷는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안전한 길이었고,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정도(바른길)을 걸어라!'

정도를 걸어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정도는 바로 우리의 영과 육을 건강하게 해주고, 우리를 살리는 '성경(말씀)'입니다.


천국으로 이끄는 정도를 걸어가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하느님 말씀에 귀기울이고, 이 말씀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신자로서, 수도자로서, 사제로서.


오늘 들은 독서와 복음이 바로 지금 나의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1요한4,20)


"스승님께 마땅한 사랑과 경외를 드리며 다시 한번 예수님께 귀 기울입시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를 뒤흔들고 자극하며 우리 삶에 참변화를 요구할 수 있도록 이를 받아들입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덕은 그저 공허한 말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66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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