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29)
'세례자 요한의 증언!'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요한이 예수님에 관해 증언을 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언하고 있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죄인이다.'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다.'
내가 죄인이고, 죄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 "사는게 죄죠."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근거는 우리가 믿으면서 따라가고 있는 하느님의 존재가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5,48)
하느님의 완전성 앞에서 지금 나의 모습을 보면 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님의 생각과 말과 행위에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일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고, 자비의 얼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지 않고서는 구원이 힘든 우리의 현실입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오늘도 아니 매일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늘 받고 있는 큰 사랑이고 은총이며, 우리가 드려야 할 큰 감사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하느님의 자비로 내가 먼저 자유로워지고, 나도 너에게 하느님의 자비가 됩시다!
"교회의 규범과 교회 구조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인간의 노력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일단 믿게 되면, 우리는 무의식 중에 복음을 복잡하게 만들고, 은총의 작용을 위한 여지는 거의 남기지 않는 어떤 기획에 사로잡혀 버리고 맙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59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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