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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1-02 조회수 : 308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당신은 누구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오늘 복음(요한1,19-28)에서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과 요한이 주고 받은 대화입니다.


"당신은 누구요?"라는 물음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합니다. 


망설임 없이 즉시 고백한 요한의 모습에서 자신의 신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간직하고 있었던 그의 모습을 봅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그리스도에 앞서 파견된 요한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또 이를 잘 간직하기 위해서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신원?


누군가가 지금 나에게 "당신은 누구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고백할 수 있을까?


"나는 그리스도교 신자요." 

"나는 천주교 신자요." 

"나는 성당다니는 사람이요."라고 망설임 없이 고백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언제 어디에 있던지 간에 항상 당당하고 분명하게 성호를 긋는 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처음부터 들은 것을 잘 간직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성호'와 '아멘'소리를 더 분명하게 함으로써 이 작은 것을 통해서 나의 신원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복을 받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복 많이 받으시고, 그래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교회 생활은 이따금 성령의 영감을 거슬러 박물관의 전시물이나 선택된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 버립니다. 이는 일부 그리스도인 단체들이 그들 고유의 특정 규범, 관행, 행동 방식 준수를 지나치게 강조할 때 일어납니다. 그리하여 복음은 흔히 그 순수함과 매력과 풍미를 잃고 축소되거나 한정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것은 교묘한 형태의 펠라지우스주의일 수 있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58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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