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20,4)
'사랑 받은 사도!'
'사랑을 전한 사도!'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요한 사도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라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전하는 예수님의 빈무덤 소식을 듣고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는 모습 안에서 예수님께로 향한 그의 사랑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사도 요한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4,16)라고 고백하면서, 이어서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르라고 권고합니다. 요한 사도가 기록한 말씀, 곧 요한복음, 요한1.2.3서, 요한 묵시록은 모두 그의 사랑체험에 바탕을 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1요한1,1-4)도 이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가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1요한1,1)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던 요한은 예수님의 중요한 순간에 늘 함께 했습니다. 타볼산에서의 예수님 변모사건 때, 최후만찬 때,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마지막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 등등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15,4)
먼저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 안에 머물도록 합시다! 그래서 내가 먼저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이 체험된 사랑으로 내가 의롭게 되고, 이 체험된 사랑을 너와 세상에 전하는, 그 사랑의 본질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세상에 전하는 '또 하나의 요한 사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거저 의화된다는 것입니다. '의화가 이렇게 은총으로 되는 것이라면 더 이상 사람의 행위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총이 더 이상 은총일 수가 없습니다'(로마11,6)."['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53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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