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겸허함과 죽음!'
어제가 주님 성탄 대축일이어서 모두가 성탄의 큰 기쁨을 묵상했고, 또 이 큰 기쁨을 서로 나누느라 분주했었는데, 오늘은 정반대의 모습인 죽음을 묵상합니다.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는
은총과 능력과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스테파노는 돌에 맞아 순교했는데, 순교할 때에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7,59)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7,60)
스테파노의 모습은 '또 하나의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첫번째 순교자이니, 첫번째로 예수님을 온전히 닮은 모습입니다.
성 스테파노 순교자 축일을 통해서 주님 성탄의 참의미를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바로 '겸허함과 죽음'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참으로 기쁜 이유는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저 밑바닥까지 낮추셔서 사람이 되셨다는 '겸허함' 때문입니다. 이는 부족함이 많고 그래서 자주 넘어질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성탄이 우리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근본이유이고, 또 근본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 성탄의 중요한 또 하나의 의미는 바로 '죽음'입니다. 주님 탄생의 기쁨 뒤에는 그분의 죽음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우리를 위해, 당신 아들 예수가 죽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뜻에 끝까지 순명하셨고, 스테파노도 예수님처럼 그렇게 하느님 뜻에 순명하면서 끝까지 견디다가 순교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도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그리고 스테파노처럼 항상 나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존재로 살아야 하고, 너를 위해 내 것이 희생되어지는 죽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부활을 위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53항은 내일로☆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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