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 >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1,1.14)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이 전하는 '로고스(logos) 찬가'입니다.
(요한1,1-18)
말씀(logos)이신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습니다.(요한1,14 참조)
말씀이신 하느님께서 사람(육)이 되셨다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지금도 말씀을 통해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감사드려야 할 하느님의 사랑이며, 이는 또한 우리가 너에게 전해주어야 할 기쁜 소식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이사52,7)
우리를 위한 주님의 성탄을 함께 기뻐하면서,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 말씀처럼 나의 거룩한 행실로써 그분을 낳아드려야 하겠습니다.(1신자 10절 참조)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재육화(reincarnatio)'의 소명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육이 되신 것처럼, 나도 지금 여기에서 너에게 육(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하는 근본 이유입니다.
오늘도 말씀 안에서 원하는 답을 찾고, 말씀 안에서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찾는 하느님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거룩한 행실로써 '또 하나의 성탄'을 만들어 봅시다!
"교회는 우리가 우리의 공로나 노력으로가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의롭게 된다고 되풀이해서 가르쳐 왔습니다. 언제나 먼저 주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52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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