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1 대림 제3주간 금요일
루카 1,39-45 (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 쉼 없이 길을 떠나야 할 아기가 태어날 거예요 >
쉼 없이 길을 떠나야 할
아기가 태어날 거예요
하늘을 내려 땅으로
땅을 올려 하늘로
하늘과 땅 하나 이룰
아기가 말이지요
이 고을 저 고을
쉴 곳 없이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
모두의 곁이 될
아기가 말이지요
삶을 넘어 죽음으로
죽음을 넘어 삶으로
떠나고 떠나야 할
아기가 말이지요
쉼 없이 길을 떠나야 할
아기가 태어날 거예요
하느님의 부르심에
목숨을 걸고 따라 나선
길 떠나는 엄마의 뱃속에서
아홉 달 동안 떠남을 익힐
아기가 말이지요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의 뱃속에서
엄마와 함께
험한 산길을 걸었던
아기가 말이지요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의 뱃속에서
엄마와 함께
싸늘한 눈빛과 손가락질 뒤로 하고
마침내 은총으로 아이를 밴
늙은 여자의 따뜻한 곁이 되었던
아기가 말이지요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의 뱃속에서
벗과 함께 하기 위해
온갖 수고 마다않고
서둘러 떠나야 함을 배운
아기가 말이지요
쉼 없이 길을 떠나야 할
아기가 태어날 거예요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