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루카13,5).
우리의 기쁨 중의 하나는 인내하시는 주님께서 계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회개를 기다려 주시는 주님! 이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 하느님의 마음이요, 우리 모두가 죽지 않고 함께 살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지만 끝끝내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십니다. 부르심의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부르심의 합당한 열매는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각자의 은사(은총)가 공동선(공동이익)을 위해 쓰여져서,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나라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이 충만케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기쁨 중에 기쁨은 우리의 회개입니다. 나의 회개입니다.
임마누엘이신 주님의 마음을 슬프게 해 드리지 말고, 나의 회개로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도록 합시다!
그런데 회개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나약한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주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고,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굳게 믿고, 어머니이신 성모님 손 꼭잡고 오늘도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보다 더 주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기쁨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살기를 바란다"(복음환호송).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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