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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25 조회수 : 369

<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루카12,49)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다는 예수님!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다는 예수님!


언뜻 이해되질 않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믿음의 시각, 하느님의 시각 안에서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는 불은 성령의 불이고, 분열은 참평화를 얻기 위한 여정의 한 모습이라고 묵상되었습니다.


성령의 불!

성령을 받아라!


불은 태움과 정화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령의 불은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죄와 악습들을 태워버리고,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킵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가 전하는 하느님의 충만함 안에 머물게 합니다.

사랑이 충만하고, 기쁨과 평화와 인내가 충만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는 다릅니다. 때문에 하느님의 것과 세상 것은 언제나 충돌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분열은 바로 이런 충돌을 의미하지 않을까?


이런 의미로 불과 분열을 묵상해 본다면, 성령의 불은 예수님의 바람대로 더욱 더 활활 타올라야 하고, 참평화라는 하느님의 충만함을 얻기까지 분열된 모습은 우리 안에서 계속되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큰 의미를 주지 못하는 지나가는 것들을 붙잡고 씨름하거나 그것 때문에 다투지 말고, 영원한 생명에 큰 의미가 있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를 붙잡고 이것을 얻기 위해 씨름하고 다투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머물려고,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기노라."

(복음 환호송/필리3,8-9참조)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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