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BDC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인생은 Birth(탄생)과 Death(죽음) 사이의 Choice(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삶 안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선택을 하지 않습니까? 탄생이나 죽음만이 선택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 선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해서 주십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삶에 완벽한 답안지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답을 써 내려가도 좋지만,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이라면 주님께서는 “잘했다.”라면서 박수를 쳐 주실 것입니다. 문제는 책임지지 못하는 선택을 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죄의 유혹에 넘어가서, 내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만을 내세우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요? 이는 책임질 수 없는 선택입니다.
어떤 남매가 떡 한 덩이를 나누어 먹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누가 떡을 잘라서 나눌 것인가 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이 똑같이 자르지 않고 자신에게 작은 덩이를 줄까봐 의심하면서 서로 자르겠다고 우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둘은 모두 만족한 상태로 떡을 나눠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자로 정확하게 쟀을까요? 아니면 제3자가 나서서 잘라 주었을까요? 모두 아니었습니다. 오빠가 자르고 동생이 먼저 선택하게 한 것입니다. 오빠는 동생이 먼저 선택하니 최대한 공평하게 잘랐을 것이고, 동생은 자신이 보기에 커 보이는 것을 선택할 테니 모두가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면 절대로 상대방을 이해할 수도 없고 따라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주님으로부터도 “잘했다.”라는 소리를 듣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기준을 제시해주시지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주님께서는 선택의 몫을 우리들에게 주셨지만 책임을 질 수 있는 선택을 하라고 하십니다. 이를 위해 당연히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해서 하느님의 편에 서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 과정 안에서 때로는 악한 사람들과 분리될 수밖에 없으며 그들과 싸움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선택하면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평화가 아닌 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삶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책임을 질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지를 묵상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의 편에 서는 선택, 이 선택만이 주님의 지지와 사랑을 얻을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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