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수요일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수도원 근처의
가을 들판이
하나 둘
비어져 갑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마치 우리의 삶처럼
감사와 아쉬움으로
진하게 다가옵니다.
많이 주신 것을
제대로 간직하지 못해
낭비했던 어리석은
우리의 시간과
많이 맡기신 것을
더 나누지 못해
게을러서 불충실했던
우리의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첫 번째 길은
늘 준비하며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늘 준비하며
사는 삶이란
우리모두가
하느님께로 돌아갈
가난한 순례자들임을
명심, 또 명심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모든 것은
잠시 우리에게 맡기신
하느님의 것입니다.
함부로 할 수 없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기에 충실함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더
깨어있음을
우리에게
청구하십니다.
사랑과 감사의
책임에 더욱
충실한 신앙인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기에
하느님께 돌려드립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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