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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16 조회수 : 291

<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루카11,39)


예수님 시대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내내 율법 전체를 지키지 않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과 싸우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위선도, 나의 위선도 그들의 위선 못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에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그들의 최대 걸림돌인 예수님을 십자나무에 매달았는데, 지금도 나는 나의 위선으로 예수님을 십자나무에 못받고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에 완전한 징표인 주님의 십자가를 믿고 바라보면서도 내가 먼저 죽지 못하는 나의 위선이 있습니다.


매일 미사에 열심히 참석하고 성체를 받아모시기는 하지만 내것을 내어놓는 성체의 삶, 자선의 삶을 살아내지 못하는 나의 위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말씀 묵상이 나의 삶이 되지 못하는 나의 위선도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인 하느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에 가장 커다란 걸림돌은 너의 부족함이 아니라, 이러한 나의 위선이지 않을까요?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5,6)


하느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분명하게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


그렇습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이것이 예수님 가르침에 핵심이고, 

오늘 복음이 전하는 자선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한번 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본질, 내가 살아야 본질을 늘 기억하고, 

이 본질을 살아내려고 더 노력하고, 

그리고 이 본질을 살아내지 못한 나의 죄를 주님 자비에 내어 맡기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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