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루카11,2)
'주님의 기도!'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이며,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청원기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이 청원기도를 얼마나 잘 바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해 봅니다.
첫 번째 청원인 '아버지의 이름과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는 나를 통해서 드러나야 하는 나의 소명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써 나는 매순간 얼마나 이 소명에 충실하고 있는가?
혹시 아버지의 이름보다는 내 이름을 드러내려고 하고, 하느님의 나라보다는 내 뜻이 이루어지는 내 나라를 건설하려고 애쓰고 있는 나는 아닌지?
두 번째 청원인 '일용할 양식'은 오늘 나에게 필요한 양식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청하지 않고, 날마다 보다 더를 청하고, 넘쳐나는데도 너와 나누는데 인색하면서 계속해서 창고에만 쌓아 두는 어리석은 부자는 아닌지?
세 번째 청원인 '용서'는 내가 너를 먼저 용서할테니 나를 용서해 달라는 청원입니다.
이 기도를 드리기에 합당한 나인지?
너의 잘못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면서, 나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떼쓰는 나는 아닌지?
너를 용서하지 않으면 내가 용서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네 번째 청원은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청원입니다.
정말 간절하게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지?
그런 청원기도를 드리지도 않으면서 매일 유혹에 빠지는 나는 아닌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임의적으로 네 가지 청원으로 나누어서 성찰해 보았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앵무새처럼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모두의 구원을 위해 날마다, 아니 매순간 온 정성을 다해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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