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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3-20 조회수 : 79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루카16,25ㄱ)  

 

'누가 더 황당할까?' 

 

오늘 복음(루카16,19-31)은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들어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벌이 있는 저 세상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은 단순하게 가진 것이 많은 부자는 벌을 받고,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거지 라자로가 상을 받는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의 본질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얼마나 저 세상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생명을 잘 준비했는가?'입니다.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저 세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그것이 즐거움이자 기쁨이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저 세상이 있다고 믿은 사람입니다.

그는 저 세상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이 세상에 있을 때에 특별하게 살았습니다. 곧 너를 위해 가진 것을 나누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이것이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죽었습니다.

저 세상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죽은 후에 보니 저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세상이 있다고 믿으며 살아왔는데, 죽어 가보니 저 세상이 없는 것입니다.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황당할까요?'

'저 세상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온 사람이 아닐까요?'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저 너머의 삶, 곧 영원한 생명을 굳게 믿고 희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 가르침 대로 기쁘게 더 나누고, 더 희생하고, 더 봉사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잘 준비합시다!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루카16,26) 

 

(~잠언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