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간 금요일>(2.28)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10,9)
'초심(初心)!'
오늘 복음(마르10,1-12)은 '혼인과 이혼'에 관한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마르10,2)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나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10,5-9)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창세2,18) 라고 말씀하시면서, 하와를 아담의 협력자로 보내주십니다.
'남편과 아내는 인생의 동반자이며 반려자이며 협력자이며 좋은 친구'입니다. 혼인을 할 때 혼인의 두 당사자는 서로 오른손을 잡고 하느님의 어전과 교회 앞에서 이렇게 서약합니다.
"나는 당신을 아내(남편)로 맞아들여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신의를 지키며 존경하고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혼인은 신비이며 성사입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이 초심을 기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함께 노력하는 성실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실한 친구는 든든한 피난처로서, 그를 얻으면 보물을 얻은 셈이다. 성실한 친구는 값으로 따질 수 없으니, 어떤 저울로도 그의 가치를 달 수 없다.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들을 얻으리라."(집회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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