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1,14)
'동병상련!'
오늘 복음(요한1,-18)은 '요한 복음의 시작을 알리는 머리글'입니다. 이 머리글을 '로고스(말씀) 찬가'라고 부릅니다. 이 로고스 찬가의 배경이 되는 말씀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입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요한1,1-3.9.14)
오늘은 '주님성탄대축일 팔일 축제 제7일째 날'입니다. 주님부활대축일과 함께 주님성탄대축일이 아주 큰 축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팔일 동안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전례적으로 이 큰 기쁨의 축제일에 여객기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179명이 사망했고, 2명이 구조되어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어야만 했습니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지금 우리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임신한 엄마와 함께 태아도 죽었고, 어린 아이도 죽었습니다. 부모와 자녀와 형제 자매들이 안타깝게 그것도 순식간에 하늘 나라로 떠나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꼭 해야 할 일은 그 대참사가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처럼 여기면서 조용히 유가족들의 마음에, 아픔에 함께 동참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묵묵히 기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1월4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미 주어진 일들, 그리고 약속되어진 일들도 있겠지만, 희생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면서 큰 아픔에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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