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루카1,13)
'거룩한 벙어리가 되어보자!'
오늘 복음(루카1,5-25)은 '세례자 요한의 출생 예고'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 세례자 요한을 선택하십니다.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시어 사람들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도구요 선구자로 세례자 요한을 선택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가 이 기쁜 소식을 사제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인 즈카르야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즈카르야는 현실적인 이유를 대며 이를 받아들이기를 주저합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루카1,18)
그러자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대답합니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 하게 될 것이다."(루카1,19-20)
'벙어리의 의미는???'
벙어리가 다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순종하지 않은 '벌의 의미'로, 깊은 뜻을 깨닫게 하는 '침묵의 의미'로, 더 큰 뜻을 드러내기 위한 '함구령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엘리사벳을 통해 출생하는 세례자 요한은 오늘 복음이 전하고 있는 것처럼,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기 위한 도구로 선택되어진 선구자입니다.
한마디로 세례자 요한이 주인공이 아니라, 오시는 예수님이 주인공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오시는 주님의 성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잠깐 벙어리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입으로부터 나오는 죄도 많으니, 주님의 성탄이라는 화두(話頭)만 남겨놓고, 침묵 속에서 주님의 성탄을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임박한 성탄을 위해, 잠깐만 거룩한 벙어리가 되어봅시다!
(~ 욥기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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