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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3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4-12-13 조회수 : 259

상향적 신앙생활

 

대림시기는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주님이 앞서 걸어가신 길 따라 꿋꿋하게 걸어가는 시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돌이켜보고,

지난 주일 세례자 요한의 외침대로, 골짜기라면 메우고, 산과 언덕은 낮추고, 굽은 데는 곧게 하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는 정리 작업, 한 마디로 길을 곧게 하는 수고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길이 주님의 길인지, 정확하게 말해서 주님을 향하는 길인지 점검하고 반성하고 새롭게 설정하는 노력이 앞서야 합니다.

참된 회개가 절실합니다!


골짜기 곧 상처로 인해 깊게 패인 마음, 산과 언덕 곧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교만, 굽은 데 곧 남의 마음을 왜곡하는 비뚤어진 마음, 거친 길 곧 자기 것만 향해 내닫는 고집스러운 마음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골짜기, 산과 언덕, 굽은 데, 거친 길 등, 이 모든 것은 오로지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비롯됩니다.

하느님 또는 이웃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 그것도 깎아지른 듯한 외고집과 종잡을 수 없는 변덕을 잣대로 하느님과 이웃을 판단하니, 그런 길만 펼쳐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면 춤을 추고, 곡을 하면 가슴을 쳐야 하는데.....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은 제발 삼가야 하는데.....

오로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세례자 요한이 세속과 거리를 두고 광야에서 금식하며 고행의 삶을 살아가니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예수님이 모든 계층의 사람들, 특히 약자들과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니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곧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기막힌 현실을 목격합니다.


대림시기를 사는 우리의 마음, 우리의 시선은 마땅히 상향적이어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모습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향해야 합니다.

따라서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는 주위의 신자들을 보며,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 본받으려는 마음,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해도 나도 언제가 그와 같은 신앙을 살아보겠다 다짐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 깎아내리거나 헐뜯는 일은 단연코 삼가고 피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도,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도 피폐화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웃의 신앙 자세를 눈여겨보고 인정하고 본받으려는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을 뵙기에 아직도 갈 길이 먼 우리를 향해 오히려 가까이 다가오시는 주님 맞이에,

오늘 하루 더욱 든든하고 보람 있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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