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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2-06 조회수 : 171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마태9,29ㄴ)  
 
'내 눈을 뜨게 하소서!' 
 
오늘 복음(마태9,27-31)은 '예수님께서 눈먼 두 사람을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태9,27) 하고 외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십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립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구상(세례자 요한) 시인의 '은총을 눈을 뜨니' 라는 제목의 시(詩)가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이제사 비로소
두 이레 강아지 만큼
은총에 눈이 뜬다. 
 
이제까지 시들하던 만물 만상이
저마다 신령한 빛을 뿜고
그렇게 안타까움과 슬픔이던
나고 죽고 그 덧없음이
모두가 영원의 한 모습일 뿐이다. 
 
이제야 하늘이 새와 꽃만을
먹이고 입히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공으로 기르시고 살리심을
눈물로써 감사하노라. 
 
아침이면 해가 동쪽에서 뜨고
저녁이면 해가 서쪽으로 지고
때를 넘기면 배가 고프기는
매한가지지만 
 
출구가 없던 나의 의식(意識) 안에
무한한 시공이 열리며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소중스럽고
모든 것이 아름답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을 참되게 믿고, 그분 사랑 안에 머물면 일어나는 기적의 모습입니다. 돈으로도 이룰 수 없고, 세상의 그 어떠한 가치로 이룰 수 없는 기적을 노래하는 시(詩)입니다. 
 
'내 눈을 뜨게 하소서!'
'내 영혼이 맑게 하소서!' 
 
우리(나)보다 먼저 십자가의 길, 곧 부활의 길을 걸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 주님께 감사드리고, 어렵고 힘들 때마다, 수난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떠올려 볼 수 있는 믿음이 되어봅시다! 
 
(~ 1마카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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