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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부활, 승천, 평창 성당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11-24 09:28:03 조회수 : 346

강원도 평창 성당은 1965년에 봉헌되었으며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주제로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붉은 벽돌식 성당이 한눈에 보아도 단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성당 측면에 아치형의 회랑을 두어, 전체적인 건축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성전에 들어서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제대 뒤쪽 승천하시는 예수님상 위쪽에 밝은 빛들을 배치해 마치 하늘의 빛 속으로 예수님을 들어 올리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올려다보는 제자들처럼 두 손을 모으고 올려다보았습니다. 내게 능력을 주시는 성령 안에서 담대하게 십자가를 전할 수 있도록, 그래서 부활의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제가 되길 기도하였습니다.

독서대에 장식되어 있는 못 세 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박은 못을 상징합니다. 또한 신자석 옆 벽면에도 승천하시는 예수님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성당 안 여러 장식들이 고난의 십자가와 부활·승천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신자들이 예수님의 영광과 성령강림의 환희를 자연스럽게 묵상하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실을 성전 한 곳 구별된 공간에 두어 누구나 성체조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조용히 기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오롯이 성전에 앉아 고난과 부활을 묵상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 14처도 신자석의 한쪽 벽면에만 설치했습니다. 14처가 한눈에 보여 의미 있게 묵상하기 좋았습니다.

 

이처럼 성당 안은 성미술 작품들로 채워져, 성당 전체가 마치 아름다운 미술관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창 성당을 더욱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장식들은 천재조각가 장동호(프란치스코)님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그리스도 왕 예수께서 다시 오실 재림의 날을 믿고 희망의 삶을 살도록 기도하며, 제게 주신 은혜와 의미 있는 하루를 묵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진ㅣ이선규 대건 안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