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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Basilica di San Giovanni in Laterano)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5-02-21 08:18:04 조회수 : 82

‘SACROS LATERAN ECCLES OMNIUM URBIS ET ORBIS ECCLESIARUM MATER ET CAPUT’(거룩한 라테라노 성전은 이 도시와 세상의 모든 교회들의 어머니이며 머리이다) 이 문장은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의 정면 파사드(외벽)에 새겨져 있는 내용으로, 라테라노 대성전이 가톨릭교회 안에서 가지는 위상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보편교회의 역사상 최초의 성당인 라테라노 대성전은 1304년 프랑스 아비뇽으로 교황청이 옮겨지기 전까지 천년의 시간 동안 교황청이 있었던 곳이며, 지금도 로마의 대주교좌가 있는 성당입니다.


교회들의 어머니이며 머리인 라테라노 대성전의 성문(희년의 문)은 입구의 맨 오른편에 있습니다. 대성전의 웅장함과 거룩한 화려함에 압도되어 정신없이 성문 앞에 이르겠지만, 줄을 서는 동안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1코린 6,19; 2코린 6,16 참조)우리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성전임을 기억하고, 세속의 정신에 휩쓸려 ‘아버지의 집이 장사하는 곳이 되지 않도록(요한 2,16 참조)’ 다짐한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역시 라테라노 대성전처럼 거룩하고 아름다운 주님의 성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문을 통해 성전 내부에 들어서면 왼쪽 회랑의 기둥 위에, ‘바로 이 성전에서 보니파시오 8세 교황이 1300년에 최초로 희년을 선포하심을 기념하여 그린’ 거장 지오토(Giotto di Bondone 1267~1337)의 프레스코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 회랑의 좌우에는 열두 사도의 상징이 잘 드러난 성상이 장중한 모습으로 서 있고, 조금 더 나아가 만나게 되는 중앙 제단에는 교황님께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시는 ‘교황님의 제대’가 있습니다. 중앙 제단 왼쪽에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 사용했던 나무식탁의 일부가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지는 ‘성체의 제단’이 있습니다(제대 위쪽). 

여유 있는 일정으로 순례를 계획하셔서 라테라노 대성전의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성 계단 성당’과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예루살렘의 성 십자가 성당’도 함께 순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