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전례력으로는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다음 날부터 연중 시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다가올 '메시아'는 하늘의 종이며 영으로 연결된 존재임을 밝힙니다. 그분은 자신의 의지를 발현하는 분이 아니라, 하느님의 공정을 세상에 세우실 계획을 하시는 분입니다.
복음은 '세례'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날 이스라엘 백성을 이야기합니다. 이 세례는 물로 몸을 씻는 의미를 넘어서, 약속된 성령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 세례의 주례자가 바로 제1독서에 예언된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결국, 하느님의 예언이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이 세례는 모든 이에게 차별 없이 이루어집니다. 이로써 모든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은 '만민의 주님'이 되십니다. 우리는 세례받을 때의 새로 태어남을 기억하며 하느님을 주님으로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