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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2025년 축성 생활의 날 담화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1-23 조회수 : 215

2025년 축성 생활의 날 담화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축성 생활자 여러분!


2025년은 교황님이 선포하신 희년이며 세계 청년대회가 2년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해이고 주교회의 인준으로 한국교회 축성 생활의 해를 지내는 때입니다. 그리고 오늘 축성 생활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희년, 축성 생활의 해, 축성 생활의 날, 더 나아가 세계 청년 대회를 꿰뚫는 키워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입니다.


1996년 주님 봉헌 축일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축성 생활의 날을 제정하시고 이날에 축성 생활로 많은 젊은이들이 불림을 받기를 기도하며 축성 생활자들이 자신이 받은 성소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는 날로 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축성 생활은 무엇이며 축성 생활자들은 누구입니까?

축성 생활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죽기까지 순명하시며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예수님처럼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며 자신을 봉헌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이런 삶을 살겠다고 나선 이들이 축성 생활자입니다. 축성 생활자의 범주를 좁은 의미에서 보면 수도자를 들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모든 성직자와 동정녀, 은수자, 봉헌자, 재속회원을 다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고 추종하고 본받는다는 것은 타자로서가 아니고 완전히 예수님과 일치된 상태에서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사도 요한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도이며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어 예수님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예수님과 친밀했던 사도입니다. 예수님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읽었다는 것이고 예수님으로부터 필요한 모든 사랑을 얻었다는 뜻입니다.


축성 생활자들은 바로 이 사도 요한과 같이 예수님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어떤 활동을 하든 무슨 임무를 맡았든 간에 모든 일에 앞서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어 예수님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예수님 곁에 가까이 머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곁에 머물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분에게서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사랑의 에너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활동도 하고 애덕 사업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주 빨리 힘이 빠지고 지쳐버릴 것입니다.


세상에는 여러 모양의 승용차, 크고 작은 트럭들,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 등 수많은 종류의 차량이 있지만 이 차량들이 움직이기 위해선 반드시 연료가 필요합니다. 연료를 주유소나 충전소에 가서 공급받고 나서야 차량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의 빈약한 사랑의 빈 탱크에 사랑을 가득 채워줄 주유소이며 연료 탱크입니다. 아무리 고급 승용차라도 연료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듯이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에너지와 사랑을 받지 못하면 아무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축성 생활의 날, 축성 생활의 해, 세계 청년대회, 희년을 맞아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런 것이 그냥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되고 우리가 하느님이신 예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점검하고 다시 친밀한 관계로 회복하는 좋은 도구와 기회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맺는 그 친밀한 기쁨을 젊은이들에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해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2025년 2월 2일 축성 생활의 날에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 협의회 회장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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