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가톨릭 미술가회(영성지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회장 송낙형 마르티노)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3월 9일, 피정을 실시했다.
수원 성지에서 열린 이번 피정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미사와 강의(성미술 교육) 일정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독일 뮌헨 국립대에서 ‘그리스도교 미술’을 수학한 김겸순(마리테레시타, 노틀담 수녀회) 수녀가 맡았다.
‘전례공간의 성미술’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김 수녀는 가톨릭 신자로서 성미술 작가가 알아야 할 기본 상식과 마음 자세를 설명하고, 다양한 전례 미술의 영역을 소개했다. 특히 김 수녀는 서양화가이자 성미술 작가로서 제대와 독서대, 감실, 십자가의 길, 유리화, 성당출입문 등 실제 본인이 제작했던 작품들을 예로 들면서 도면, 제작 과정, 세부 고려 사항을 제시하고, 제작 경험을 공유하였다. 그는 작가들에게 “성미술을 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작업이 중요하다. 늘 그려야 감각도 잃지 않고, 창작력을 높여야 하니까 작품을 많이 그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술가회 송낙형 회장은 ‘오랜 ‘코로나 시기’ 후 맞이하는 은혜로운 사순 시기에 새 영성 지도 신부와 새 회원들과의 첫 만남을 교육 피정으로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특별하지 않은’ 전문가를 만들어가는 보편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러면 우리 미술가회가 일반 신자들과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정에 참석한 회원들은 “전례공간에 대해 세밀하게 알게 되어, 우리가 그렇게 많은 성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작가로서의 신앙표현으로 각자 “나만의 십자가, 나만의 십자가의 길 14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998년 창립한 수원교구 가톨릭 미술가회는 총 58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미술가회는 매년 부활 시기에 성미술소품전(구 성화성물전), 하반기에는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취재.사진 서전복(안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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