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선종한 천주교 수원교구 故서강하(마태오·1938년생) 신부 장례미사가 11월 13일(월) 오전 10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장례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으며, 유가족, 신자들이 참석하여 평생을 주님의 충실한 목자로 살아온 서강하 신부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이용훈 주교는 “신부님께서는 하느님께로부터 선사 받은 일생 중 사제 생활 57년을 우리 교구와 교우들을 위해 헌신하셨다.”라는 말로 강론을 시작했다.
그리고, “안성 미양면 갈전리 구교우촌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나신 서강하 신부님은 안법초등학교, 안법중·고등학교를 다니며 가톨릭 정신과 신심을 익히시고, 서울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하여 사제 수업 후 1966년 12월, 어린 시절부터 그토록 원하던 사제 서품을 받으셨다.”면서 온 생애를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온 서강하 신부를 소개했다.
또, 서강하 신부가 사목한 9개 본당을 언급하며 사제로서의 삶을 소개한 이용훈 주교는, 특히 '40세 때인 1978년에 중앙본당에서 당한 연탄보일러 가스 중독 사고의 후유증은 신부님 전 생애의 절반 이상 긴 세월에 걸쳐 발목을 잡고 육신에 괴로움을 끼쳤다.'라고 말하며, 조금 이른 나이에 일선 사목에서 물러나 ‘성사 전담 사제’로 지내셔야 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용훈 주교는 “신부님께서는 주님께서 맡기신 사제직을 충실히 이행하셨기에 하느님께서는 그 노고와 수고를 천상 행복으로 갚아주실 것”이라면서,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사목적 헌신과 열정, 교구와 교우 사랑의 마음을 우리 교구민들은 오랫동안 기억하며 감사드릴 것”이라는 말로 강론을 끝맺었다.
장례미사 중 고별식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했다.
고별식에서 고별사를 한 최재용(바르톨로메오) 신부는 “보름 전, 이성효 주교님과 미리내실버타운 내 대건효도병원에서 뵌 신부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부님께서는 오랫동안 육체의 무거운 짐을 지고 지내셨지만, 우리는 지금 신부님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천국에 오르시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리고 있다.”면서, “이젠 신부님이 너무 짐스럽게 느끼셨던 육체에서 해방되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품에 안아주시기를 기도드리자.”라는 말로 고별사를 끝맺었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 안성추모공원 성직자 묘역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무덤 축복식 및 하관 예식’이 이뤄졌다. 故서강하 신부는 동료 선·후배 사제가 잠들어있는 성직자 묘역에서 평소에 그토록 사랑하던 하느님의 품에 영면했다.
서강하 신부는 박해 시기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교우촌’인 ‘안성시 미양면 갈전리’에서 1938년 1월 25일 출생했다.
1966년 12월 16일 사제 서품 후 1967년 1년 10일 북수동본당에서 보좌로 사제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안중·평택·중앙·정남·광주·고색동·매교동·용인·호계동본당 등 9개 본당에서 35여 년 동안 주임 사제로 사목했다. 본당 외 사목은 1975년 1월 17일부터 9월 2일까지 교구 관리국장으로 재임한 것이 유일하다. 2003년 9월 30일 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서강하 신부는 성사 전담 사제로서 생활하다 2023년 11월 11일 숙환으로 선종했다.
▴성당 입구에서 고인을 맞아들이는 예식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장례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고별식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했다.
▴고별사를 하는 최재용(바르톨로메오) 신부
▴'무덤 축복식 및 하관 예식'은 안성추모공원 내 성직자묘원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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