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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이축’ 보존 조적조 건물 구산성당, 경기도 등록문화재 지정 기념식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10 조회수 : 1061

·5월 6일, 경기도 등록문화재 지정 기념식 가져

·한국 천주교 역사와 건축사에서도 중요한 가치 인정





경기도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된 천주교 수원교구 구산성당(주임 손용창 신부)이 5월 6일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가 집전한 미사에는 본당 신자와 등록문화재 담당 경기도 및 하남시 공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구산성당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함께 축하했다.




감사미사에서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된 구산성당은 수원교구와 한국교회 자랑이자 지역사회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대표적 근대 건축물”이라며, “앞으로 건축물뿐만 아니라 신앙도 후손들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했다.



감사미사 후에는 이현재 하남시장이 등록문화재 지정서를 교구에 전달하는 증정식을 가졌다. 또한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의 후손으로 구산성당 원형 보존 위원회에서 신자 대표로 활동한 김영기(바오로) 씨 등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마지막 순서로 등록문화재 지정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이 구산성당 옛 성전 앞에서 진행됐다


앞서 3월 28일 경기도는 하남시 구산 옛 성당을 ‘시대상을 잘 반영한 건물로 공소(公所)건축물의 토착화과정을 보여줬으며, 원형 이축(移築)이라는 근대 문화유산의 보존방법론을 새롭게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자체 지정하는 18번째 등록 문화재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된 구산성당은 현재 성전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 1956년 설립된 옛 공소 건물인 구(舊) 성전이다. 구산성당의 역사는 기해박해 전인 18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을 중심으로 교우촌이 형성되면서 1836년 공소로 최초 출발했다. 이후 1956년 신자들이 한강에서 자갈을 직접 옮기는 노력 끝에, 근대 건물 형태의 공소로 설립되어 1979년 본당으로 승격됐다.

2009년까지 구산성당은 옛 성전을 그대로 이용해 왔으나 2010년대 들어 미사 강변 신도시의 주택 사업 계획으로 철거 위기를 맞았다. 이에 2016년 12월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건물 원형 그대로 옮기는 방식으로 성당을 옮겨, 현재의 하남시 망월동 새 성전 부지 옆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80년대와 90년대 신자 수가 급증하는 시기에 문화재 가치가 있는 ‘작은 성당’을 부수고 ‘큰 성당’을 지었던 과거의 안타까운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구산성당 원형 보전 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최초로 옛 성전 전체를 옮기는 작업을 주도했다.


구산성당의 경기도 등록문화재 지정은 수원교구 성당중에는 안성성당과 하우현성당에 이어 세 번째, 경기도 전체로는 의정부교구 갈곡리성당을 포함해 4번째이다.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국가 지정 문화재 등록에 탈락한 근대 문화유산 중, 사회적·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설립(제작) 50년이 지난 시설물이나 예술품을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관리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새롭게 도입한 제도이다.


▲이축 시작 전 성당 앞에 있던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 상, 저 뒤로 이축 준비중인 구산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글. 임지훈 베드로 수원교구 명예기자

사진. 구산성당, 임지훈 베드로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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