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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된 장발 화백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 수원교구에 기증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08 조회수 : 1186

새로 발견된 장발 화백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

수원교구에 기증



김대건 신부 초상화 기증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돈 신부, 박찬호 신부, 이용훈 주교, 이경우 씨


한국 가톨릭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발(루도비코·1901~2001) 화백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기증식이 75, 오후 2시 수원교구청에서 열렸다.


장발 화백은 192019세 나이에 김대건 신부 초상화작품 두 점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톨릭대학교 전례박물관에 소장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한 점만 공개되어 왔다.

이번에 기증된 초상화는 공개되지 않았던 나머지 한 점으로 장발 화백이 19205월 용산신학교 교장 기낭 신부 은경축을 기념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학술이사는 이번 초상화를 발견한 계기로 1920년 장 화백이 그린 두 점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에 대한 논문 장발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연구-1920초상화 두 점을 중심으로’(교회사연구60)를 발표해, 장발이 1920년에 기낭 신부와 뮈텔 주교를 위해 김대건 신부 초상화 두 점을 그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상돈 신부(에두아르도·수원교구 이천 본당 주임)는 지난해 10월 이경우(스테파노·수원교구 분당야탑동 본당) 씨로부터 초상화를 기증받았고, 이번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을 맞아 수원교구에 전달했다.


129.7×97.5cm 캔버스의 유화로 그려진 초상화는 전달식 이후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용훈 주교는 자칫 초야에 묻혀 영영 빛을 잃을 뻔했던 감히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국보급에 속하는 김대건 신부님의 초상화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 수원교구에 오게 된 감격적인 순간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초상화를 잘 보존하고 기증해 준 이경우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소중한 것을 내어주신 그 깊은 신앙심과 너그러운 마음을 수원교구는 잊지 않고 길이 기억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 초상화가 수원교구의 의미 있는 문화적 유산으로 자리 잡도록 수고를 해준 이상돈 신부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이 성화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성 김대건 신부님의 영적인 삶을 본받아 신앙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식을 준비해 온 이상돈 신부는 이 초상화가 오늘같이 김대건 신부님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에 빛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스럽다.”한국 천주교 역사에 아주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기록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미래의 사제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의 표상으로 함께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이 초상화가 전시되는 수원가톨릭대학교의 박찬호 신부(필립보·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수원가톨릭대학교에 정하상 성인과 김대건 성인의 성인상과 유해가 있으나 초상화는 정하상 성인만 있다.”, “이번 김대건 신부님의 초상화를 신학교로 모시면 이제 두 성인의 조화가 완성된다. 이 귀중한 초상화를 신학교에 모시게 되어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제양성을 밟는 신학생들이 김대건 신부님의 초상화를 보며 장차 김 신부님을 닮은 사제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지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장발 화백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성미술 작가로, 1946년 서울대학교 미대 초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교육자이자 미술행정가로서 한국 미술교육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성화작가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제1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발 화백이 그린 김대건 신부 초상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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