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미리내성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에서 봉헌된 성 김대건 신부 사제수품 기념미사 중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친구식이 거행되고 있다.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사제수품 178주년 기념미사가 8월 17일 미리내성지(전담 지철현 대건 안드레아 신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에서 봉헌됐다.
미리내성지는 보다 많은 신자들이 성 김대건 신부의 신앙적 삶을 돌아보고 그 믿음을 본받아 개개인의 삶 안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해마다 기념미사를 마련하고 있다.
미사 중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 친구식도 열렸다. 친구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마에 유해를 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김규홍 신부(도미니코·미리내성지 보좌)는 강론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은 수많은 유혹과 시련 앞에서 항상 기도하셨다”며 “인간적인 힘으로 나아간 것이 아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셨기 때문에, 순교하시는 순간에도 기꺼이 목을 내놓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모든 걸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은총 속에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리내성지는 성 김대건 성인의 묘소가 있는 성지다. 성지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의 시복(7월 5일), 시성(5월 6일), 사제수품(8월 17일), 순교(9월 16일), 미리내성지 안장(10월 26일) 등을 기념해 성인을 현양하는 미사가 봉헌된다.
홍탁 기자 hongtak@catimes.kr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