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 단순 기부보다 ‘재능 기부’가 대세
조원솔대본당 ‘사랑의 바자’
신자 제작 공예품·쿠키 등 판매
수익금 전액 사회복지분과에
은계동본당 ‘부활 달걀’ 판매
‘토이 스토리’ 테마로 달걀 꾸며
수익금은 양로원 ‘아녜스의 집’에
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주임 유해원 다니엘 신부)이 신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본당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신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행사를 마련했다.
본당은 소공동체위원회(위원장 김윤경 베로니카) 주관으로 4월 17일 ‘사랑의 바자’를 열었다. 바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신앙 및 본당 활동 활성화와 더불어, 신자들이 함께 관할 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자선 실천에 앞장서고자 마련됐다.
판매 물품들도 신자들의 힘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돕는다는 취지에 맞춰 정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 재능기부로 만든 공예품, 수제쿠키, 앞치마 등 총 12가지 종류의 물품들이 모였다.
소공동체위원회 회원들은 바자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성당 입구에 물품을 진열하고, 판매 봉사를 도맡았다. 신자들도 바자 취지를 알고 미사 전·후 성당 마당에 진열된 물품들을 적극 구매했다. 이날 모인 수익금은 전액 본당 사회복지분과에 전해져 지역 내 취약 계층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유해원 신부도 “바자에 함께하는 신자들을 보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2년간 본당 공동체에 ‘나눔’ 실천의 습관이 잘 자리잡힌 것 같아 기쁘다”며 “현재 본당 관할 구역 내 어려운 이들이 많이 있기에,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대리구 은계동본당(주임 최병조 요한 사도 신부)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지난 주님 부활 대축일에 직접 꾸민 부활 달걀을 판매하고, 수익금 67만9000원을 수원 천천동 여자 어르신 주거 복지시설(양로원) ‘아녜스의 집’(원장 김은미 엘리사벳 수녀)에 전액 기부했다.
본당은 올해 중고등부 주일학교 활동 초점을 ‘만들기 동아리’, ‘스포츠 동아리’, ‘밴드부’ 등 동아리 활동에 두고 있는데, 이번 부활 달걀 꾸미기와 판매는 만들기 동아리가 중심이 돼 진행했다.
만들기 동아리 학생들은 4월 계획으로 부활 달걀 꾸미기를 정했고 매주 토요일 모여 준비와 논의를 거쳤다.
달걀은 디즈니 만화영화 ‘토이 스토리’와 각 동물을 테마로 만들었고, 주임 최병조 신부도 제작에 참여했다.
4월 16일 부활 성야 미사 때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때까지 학생들이 선보인 달걀은 모두 판매됐다. 어른 신자들은 이웃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달걀에 호응하며 아낌없이 구매에 나섰다.
동아리 대표 고서현(에스델·15)양은 “많은 어른 신자분들이 기부하는 마음으로 계란을 사주셔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기부금이 모여 기쁘고 좋았다”며 “그런 보람을 친구들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또 준비 과정에서 주일학교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것도 반가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생들은 4월 17일 최병조 신부와 함께 아녜스의 집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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