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뒤집기’로 익히는 김대건 성인 발자취
관련 성지·순교 신심 등 내용 수원교회사연구소 고증 받아 가정교회 만들도록 돕는 취지
“가족과 함께 즐기며 신앙 성숙”
부모와 자녀가 게임을 통해 함께 성 김대건 신부의 일생을 공부하고 탄생 200주년 희년의 의미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교구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안민석 신부)가 제작한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하는 뒤집기 게임’이다.
게임은 초등부 학습용 카드 게임으로 제작됐다. 가장 큰 특징은 자연스럽게 김대건 성인의 일생 등을 배우며 순교 신심과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다. 놀이 과정에서 은이성지나 미리내성지 등 성인의 자취가 배어있는 장소를 배우고, 또 성인의 협력자로서 같이 일했던 분들의 면면과 그들의 역할과 의미를 익히게 된다. 위원회는 게임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수원교회사연구소의 고증을 받았다.
방식은 똑같은 카드가 2장씩 들어가 있는 32장의 카드 세트를 섞은 뒤 참여자들이 돌아가며 두 장씩 카드를 뒤집어 같은 카드를 찾는다. 뒤집었을 때 똑같은 카드를 찾은 경우 다시 2장을 뒤집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 같은 카드를 제일 많이 보유한 사람이 이긴다. 카드 사이즈는 70×103㎜다. 올해 1월 게임 내용이 채택된 후 2월부터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치는 등 약 4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위원회가 카드를 제작하며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어떤 게임 종류를 만들어야 아이들이 쉽게 김대건 성인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가’와 ‘어떤 인물과 장소를 포함해야 성인의 전반적인 일생을 이해할 수 있는가’였다.
이번 게임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부모 기도학교’ 등과 함께 위원회가 진행 중인 ‘가정교회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비대면 가정 신앙생활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가정 안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자는 배경에서 기획, 추진 중이다.
제2대리구 청소년1국장 서용운 신부는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물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신앙적 콘텐츠를 즐기는 가운데 코로나19 시기를 잘 극복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희년을 보내며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김대건 성인을 한번 더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 카드는 한정판이며 6월 3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위원회는 주문 신청자 수만큼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문의 031-360-7637 제2대리구 청소년1국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