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성소 계발을 위해 봉사해온 신자 부부가 사제 양성 기금으로 써달라며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수천만 원을 쾌척했다.
지난 4월 3일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곽진상 신부)에서 홍근석(바오로·제2대리구 청계본당)·최효숙(소화 데레사) 부부가 신학교 발전기금 3000만 원을 학교 측에 기탁했다.
이들 부부는 “항상 신학생들을 위해 기부할 생각을 지니고 있다가 이번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예수님 닮은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교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는 초석이 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부인 최효숙씨는 본당에서 성소분과장을 4년째 맡으며 행사가 있을 때 예비신학생들을 신학교에 데려다주는 등 사제 양성 현장을 자주 접했다. 신학교에서 마련하는 후원자 피정 등에도 참여하며 사제 양성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는 최씨는 “신학교 신부님들이 학교 운영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나눔의 뜻을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모임이나 행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성소후원회 회원 모집도 쉽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을 이은 최씨는 “매달 회원들과 함께 성소를 위해 기도한 시간이 그립지만 혼자서라도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성소 계발을 위한 봉사는 개인의 신앙도 더 깊어지게 만드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신자가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진상 신부는 “기부 의미에 맞게 신학교 발전을 위해 성금이 쓰이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