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허현 요한세례자, 이하 민화위) 설립 25주년 감사 미사 및 송년의 밤이 12월 8일 오후 수원교구청 지하강당에서 있었다.
▴감사 미사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수원·의정부·인천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북향민과 쉼터 봉사자, 수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성효 주교는 감사 미사 강론에서 ‘민화위 설립 25주년을 축하하며,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자.’면서, ‘우리의 역사는 단순히 북쪽에서 남쪽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큰 축복 속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또, 민화위 사제들의 어려움과 수고에 감사를 전한 이성효 주교는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직분을 수행했음을 잘 알고 있기에, 25주년이 더욱 뜻깊고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미사에는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소속 위원회 사제들과 민족화해위원회 역대 위원장 사제들을 비롯해,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남덕희(베드로) 신부, 인천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전대희(바울로) 신부· 부위원장 장성진(그레고리오) 신부, 남성장상연합회 민족화해위원회 남승원(토마스아퀴나스·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가 함께 했다.
▴참석자들이 미사 중 상영된 ‘이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민화위 25주년 발자취’ 영상을 보고 있다.
▴이성효 주교는 그룹홈과 쉼터에 장학금이을 수여했다.
교구 민화위 ‘수원 나르샤’와 8개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그룹홈 11곳, 5개 수도회가 운영하는 쉼터 5곳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또한, 봉사자 3명(정혜란 헬레나·양수현 아녜스·이금녀 루갈다)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허현 신부는 “민화위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체이지만,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단체”라면서, “요즘 한반도 정세를 볼 때 오늘의 이 평온한 일상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민화위를 위해 활동하시는 모든 수도자와 봉사자 여러분께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미사 전 밴드 ‘재창조’와 노래그룹 ‘놀새와 함께’의 축하 무대가 있었다. 모두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열린 수원교구청 지하 복도에는 민화위 25년 동안의 ‘사제 모임, 활동, 회원들의 봉사, 북향민들의 다양한 활동 사진, 2012년 민화위 센터 기공식, 청년도보성지순례, 나르샤 활동’ 등 사진과 북향민(북한이탈주민)의 작품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취재·사진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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