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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단, ‘사도좌 정기방문’ 둘째 날 교황청 성직자부·시성부 방문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19 조회수 : 265

20일 오전 성 베드로 성당 미사 후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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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교황청 성직자부를 방문한 한국 주교단이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제안에 따라 회의 시작기도로 주님의 기도를 노래로 봉헌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바티칸 이승환 기자]  ‘사도좌 정기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은 9월 17일 교황청 성직자부와 시성부를 방문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은 이날 오전 성직자부를 찾은 한국 주교단을 반갑게 맞이한 뒤, “성직자부를 포함한 모든 교황청 부서는 지시하거나 관리·감독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 교회에 봉사하는 곳”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지역 교회 주교님들의 말씀을 듣고 그에 따른 답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국 주교단은 시노달리타스에 기초해 공동체성을 증진시키는 신학생 양성 방안, 증가하는 원로사제 처우에 대한 지침 공유, 인간적 성숙을 지향하는 사제 양성 커리큘럼의 변화, 복음적 청빈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이나 지침 마련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사제 공동체성 양성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알고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님 또한 인성·영성·지성 사목에 더해 공동체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공동체성을 함양하는 신학생 교육은 말씀을 사는 공동체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학교에서 사제를 양성하는 이들의 공동체성은 신학생들의 공동체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주교님들께서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신학교에서 사제를 양성하는데 매진하는 사제들을 자주 찾아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에 앞서 한국 주교단은 성직자부 입구에 마중 나온 유 추기경과 반갑게 인사하고 다과를 나누며,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 당일 사도좌 정기방문을 계기로 한 자리에 모인 기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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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시성부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이 시성부를 방문한 한국 주교단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한국 주교단은 성직자부에 이어 이날 오후 시성부를 찾아 주교회의가 통합 안건으로 시복을 추진해 현재 교황청 단계에 있는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 안건을 포함한 5개 안건, 교구 단계의 예비 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증거자 시복 안건을 소개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종강(시몬) 주교는 발표에서 “한국교회는 순교자와 증거자들의 신앙과 모범적인 삶을 본받고 따르겠다는 다짐과 노력으로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분들의 시복시성은 한국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톨릭교회의 본성인 ‘보편됨’의 차원에서 보편교회, 세계교회를 위한 일임을 힘줘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국 주교단은 이날 저녁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관 주최 만찬에 참여하는 것으로 둘째 날 일정을 마쳤다. 사도좌 정기방문 셋째 날인 18일에는 신앙교리부, 경신성사부,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홍보부 등 교황청 4개 부서를 방문한다. 20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묘소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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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한국 주교단이 미성년자보호위원회 관계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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