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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4년 주교 현장 체험 1: 새만금갯벌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5-07 조회수 : 317

[사진] 2024년 주교 현장 체험 1: 새만금갯벌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2024년 4월 30일(화)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방조제에 있는 해창갯벌과 수라갯벌에서 ‘주교 현장 체험’을 가졌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주관한 ‘주교 현장 체험’에는 조환길 대주교(대구대교구장), 권혁주 주교(안동교구장), 조규만 주교(원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전주교구장), 김주영 주교(춘천교구장),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보좌주교)가 참가했다. 진행은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양기석 신부(수원교구)가 맡았다.


전체 일정은 오전 10시 내초 공원에 집결하여 해창갯벌을 둘러본 다음, 점심식사 후 등용성당에서 새만금방조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수라갯벌을 탐방한 다음 오후 4시에 해산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 2024.4.30. 해수 유통을 통한 갯벌 복원의 염원을 담은 장승이 세워져 있는 해창갯벌에서 주교들과 교구 생태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6년 4월 21일 새만금 방조제 공사 후 새만금 호가 급격히 썩었고 수문을 열지 않으면 안 되어 2020년부터 하루 두 번 해수면보다 1.5m 더 낮게 유지하며 해수 유통을 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는 물이 썩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여 썩은 새만금 호의 물이 서해로 흘러 나가면서 방조제 외측 오염도 빈번해지고 있다. 


 

▲ 2024.4.30. 새만금 배수 갑문 앞에서 설명을 듣는 주교들(왼쪽). 배수 갑문을 둘러보는 주교들(오른쪽)

 

해창갯벌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렸던 곳으로, 행사 부지를 갯벌 흙으로 다졌기에 소금기가 있어 나무가 자라기 어렵고 유기물이 많아 벌레도 많이 모여 야영에 적합하지 않아 당시 논란이 많았던 곳이다.



▲ 2024.4.30. 해창갯벌에 서식했던 조개류 껍질을 모아둔 곳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주교들 


이날 ‘주교 현장 체험’에는 문규현 신부(전주교구)도 함께하였다. 문규현 신부는 새만금갯벌을 살리고자 수경 스님, 김경일 교무, 이희운 목사와 함께 2003년 3월 28일 해창갯벌을 떠나 65일간 삼보일배로 서울까지 간 바 있다.


▲ 2024.4.30. 해창갯벌. 주교들이 문규현 신부(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4.30. 등용성당에서 『성무일도』 낮기도를 바치고 있는 주교들


▲ 2024.4.30. 등용성당에서 새만금 방조제의 해수 유통 장면을 보고 있는 주교들. 방조제 안쪽(화면 왼쪽)에서 방조제 바깥(화면 오른쪽)으로 해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해수 색깔이 검은색과 푸른색으로 완연하게 구별되고 있다.


▲ 2024.4.30. 등용성당에서 한선남 평화바람 활동가가 새만금 신공항 부지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 2024.4.30. 수라갯벌. 멀리 군산공항의 비행기가 보인다. 


수라갯벌은 군산시 옥서면 남수라 마을 옆 이름 없는 갯벌에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단장 오동필)’이 ‘비단을 수놓는다’는 뜻의 ‘수라’(繡羅)라는 이름을 붙인 갯벌이다. ‘생물다양성’이 매우 좋은 수라갯벌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황새, 멸종위기종 검은머리갈매기, 큰기러기와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등이 찾아오고 있다. 칠면초, 해홍나물, 함초, 갈대군락, 모새달, 갯단지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익산참여연대 누리집 참조).


수라갯벌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 용지이다. 만성 적자인 군산공항 바로 옆에 신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새들과 항공기 충돌 위험이 큰 데다 해수면 상승 등으로 침수될 가능성이 큰 데도, 정부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8,07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건설 계획을 확정하였다. 새만금 신공항 부지는 1.35킬로미터 가까이에 있는 군산 미군기지와 유도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관제탑도 군산공항과 신공항 중간에 위치해 있다.


  

▲ 2024.4.30. 도요새, 고라니, 삵 등 수라갯벌에 난 발자국을 살펴 보고 있다


  

▲ 2024.4.30. 수라갯벌 안쪽에 육상화로 생긴 갈대숲으로 이동하고 있다. 


▲ 2024.4.30. 수라갯벌 앞에서 소감을 말하는 박현동 아빠스(왼쪽에서 네번째)와 왼쪽부터 권혁주 주교, 김주영 주교, 조규만 주교, 김선태 주교, 조환길 대주교, 이성효 주교


수라갯벌을 둘러본 다음 소감을 밝힌 조환길 대주교는 “해수가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심각한 것같다. ‘물이 생명’이라는 현수막도 보였는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였다.

 

김선태 주교는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까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도 아니고 이런 저런 정치적 논리에 따라서 시작된 일이다. 책임자들이 지혜를 모으고 그 해결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우리도 신앙인으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잘 해결해야 될지 기도하고 또 지혜를 모아야 되겠다.”고 말하였다.


박현동 아빠스는 “늘 함께해 주신 많은 활동가 여러분, 교구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함께하셔서 감사드리며, 3시간 넘게 달려오신 주교님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 동안 보고 체험한 것들이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기를 바란다.”며, 주교들과 함께 강복으로 일정을 마쳤다.



▲ 2024.4.30. 수라갯벌 갈대숲에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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