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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한국 천주교 주교들, 몽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만나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8-24 조회수 : 806

한국 천주교 주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사목 방문(2023년 8월 31일 ~ 9월 4일)에 맞추어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몽골 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이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회원국 추기경과 주교들을 초대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9월 2일(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대전교구 한정현 주교는 몽골로 출발한다.

 


 

교황의 몽골 방문은 몽골 역사상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사목방문 표어(위 이미지는 로고)는 ‘함께 희망하기’(Hoping Together)로, 로고에 “몽골 사목방문과 몽골 국빈방문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고 교황청 공보실은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 31일(목) 로마에서 출발하여 9월 1일(금) 몽골에 도착하며, 9월 2일(토)에는 몽골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 관계자, 외교사절, 국회 의장, 총리 등을 만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성 베드로 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몽골 교회 사목자들을 만날 예정인데, 이때 우리나라 주교들도 함께한다. 


교황은 9월 3일(일) 오전 10시에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모임에 참석하며, 오후 4시에는 스테프 아레나(빙상체육관)에서 미사를 집전하는데 우리나라 주교들도 함께 미사를 거행한다. 교황은, 9월 4일(월) 오전 9시 30분에 자선단체 활동가와 만나며 자비의 집 개관식에 참석한 다음, 환송식을 끝으로 몽골에서의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방문 일정

 

몽골 천주교회

몽골의 총 면적은 156만㎢로 우리나라의 18배에 이른다. 교황청 연감(2023)에 따르면, 몽골 인구는 3,339,600명, 가톨릭 신자는 1,394명, 본당은 8개이며, 26명의 신부(교구 사제 7명, 수도회 사제 19명)와 63명의 수도자(수사 30명, 수녀 33명)가 있다.  

 


▲ 2014.4.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에 있는 성모승천 성당에서 거행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사진제공=대전교구)

 

몽골에는 1922년 3월 14일 우르가(Urga) 자치선교구(Missio sui iuris)가 설정되었다. 1991년 교황청은 몽골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뒤 1992년 몽골 울란바토르 자치선교구장을 임명하였으며, 2002년 7월 8일 울란바토르 지목구(Apostolic Prefecture)를 설정하면서 초대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으로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를 임명하였다. 

 

현재 지목구장인 마렌고 추기경은 꼰솔라타 선교회 출신으로 2020년 4월 2일 제2대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주교로 임명되었으며, 2022년 8월 27일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한편, 2016년에는 몽골 천주교회 사상 첫 사제로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가 탄생하였다.

 


▲ 2016.8.28. 울란바토르 성베드로 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의 서품식. 주교 지팡이를 쥔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의 오른쪽이 엥흐 신부, 파딜랴 주교의 왼쪽에서 두번째가 당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사진제공=대전교구) 

  

몽골 천주교회와 한국 천주교회

현재 몽골 교황대사는 주한 교황대사가 겸임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가 몽골 교회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주한 교황대사의 역할도 크다고 하겠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에 따르면, 몽골에는 한국인 사제 4명, 수녀 16명이 파견되어 있다.

 

대전교구는 1997년 이준화 신부, 2000년 김성현 신부를 파견하면서 몽골 선교를 시작하였다. 김성현 신부는 2002년 몽골에서 두 번째 성당인 항올 성모승천 성당을 세우고 20년 넘게 몽골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2023년 5월 26일 선종하여 몽골 지목구 교회 묘지에 안장되었다. 

 

▲ 2023.5.31. 故 김성현 신부의 장례미사 후, 몽골 지목구 교회 묘지로 이동하는 모습(사진제공=대전교구) 

 

☞ 『사목』 325호(2006년 2월), 김성현 신부, ‘신앙의 칭기즈 칸을 꿈꾸는 몽골 교회의 새싹

 

2016년 몽골 천주교회의 첫 사제 엥흐 신부의 서품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겸 몽골 교황대사, 당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대전가톨릭대 총장, 대전교구 성소국장, 엥흐 신부가 부제로 활동했던 대전교구 당진본당 신자들이 함께하였다. 엥흐 신부는 물론 몽골 두번째 사제인 산자 자우 체렝한 베드로 신부도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살레시오회 이호열 신부는 2001년 9월 몽골에 도착하여 다른 살레시오회 신부들과 함께 울란바토르에 ‘돈보스코 기술학교’를 세웠으며, 현재 다르항에 있는 돈보스코 센터에서 사목하고 있다. 살레시오 수녀회는 2013년 9월 ‘고이혼도(예쁘다)’ 유치원을 개원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노밍요스 초등학교’를 개교했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도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보성체수도회는 몽골 인보 아동센터 공부방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수 수도회는 메리워드 센터, CMM 도서관과 가톨릭 스카우트를 통하여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 용어 설명

지목구(知牧區, 영어 Apostolic Prefecture, 라틴어 Praefectura Apostolica): 선교지에 설립되는 지역 교회 조직으로서 교계 조직의 첫 단계이다. 독립된 교구와 달리 그 지역 선교를 맡은 선교회 또는 수도회의 일원에게 교황의 이름으로 지목구를 통치할 대리직권이 맡겨진다. 지목구장은 교구장 주교와 법률상 동등시되며, 주교좌 대신 준주교좌(pro-cathedra)를 갖는다.

 

자치 선교구(自治宣敎區, 라틴어 Missio sui iuris): 가톨릭 교회 안에서 지역 교회의 가장 초기 곧 태동기로, 선교 지방에 있으면서 아직 그리스도교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지역을 의미한다. 선교 지역이 자치구(sui iuris)가 되면, 교회는 일정 정도의 자립권을 갖고 조직의 첫 번째 형태를 구성하며 운영은 선교 사제들 가운데 하나에게 맡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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