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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황 교서 「간절히 바랐다」 발표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07 조회수 : 1279

전례개혁 참된 의미 되새기고 교회적 친교 거듭 강조

경신성사부 총회 결과 담아
「전통의 수호자」 후속 성격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하느님 백성의 전례적 양성’에 대한 교황 교서를 발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개혁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신앙인들의 전례적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교황 교서의 제목은 「간절히 바랐다」(Desiderio Desideravi)로, 이는 루카복음 22장 15절의 말씀에서 따온 것이다. 해당 구절에서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내가 고난을 겪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라고 말씀하셨다.

총 65개 항으로 구성된 교황 교서는 지난 2019년 2월 경신성사부 총회의 결과를 담고 있으며, 지난해 반포된 교황 자의 교서 「전통의 수호자」(Traditionis Custodes) 후속 문헌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교황은 「전통의 수호자」를 통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미사 양식에 따른 미사 거행을 제한했다.

교황은 교서를 통해 공의회의 전례개혁에서 강조된 전례를 통한 교회적 친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새 교서는 새로운 규정이나 지침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전례 거행의 아름다움과 함께 복음화에 있어서 전례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특히 교황은 교서를 통해 “성령께서 교회에 하시는 말씀에 경청하기 위해 논쟁의 태도를 버릴 것”과 “친교를 수호하고 전례의 아름다움에 대해 끊임없이 경탄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교황은 교서에서 특별히 신자들이 미사 중 갖게 되는 신비감이나 경외심은 라틴어나 혹은 미사 전례에 부가되는 ‘창의적’ 요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희생에 대한 인식과 성체 안의 참된 현존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전례의 아름다움에 대해 “진리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움은 항상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고, 이것들이 하느님의 신비와 연관되면 경배로 이끈다”면서 전체 교회가 그리스도교 전례에 있는 진리와 힘을 재발견하고 보호하며 살아가도록 초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전례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교회 생활에 주는 선익이 그 가치에 대한 피상적이고 근시안적인 이해에 의해 훼손되거나, 심한 경우 이념적인 전망에 의해 오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특히 공의회 전례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전례개혁은 신자들이 전례에 대해 잘 알고 능동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참여하도록 증진하기 위한 것임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교서에서 전례의 아름다움과 힘을 성찰한 동시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에 사용되던 방식의 전례 거행이 제한돼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공의회 교부들이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던 전례 거행 형태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가톨릭신문 2022-07-10 [제3302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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